스팁럼로우 단문 스팁럼로우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기르던 개가 한 마리 있었다.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하지만, 아마 테리였던가 그랬을 것이다. 사실 그 때 당시 럼로우는 고작 대여섯 살 즈음밖에 되지 않아 기억나는 개에 대한 거라곤 그저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하게 생긴 잡종이라는 것과 거진 제 키만하던 몸집과 (지금으로 따지자면 아마 허벅다리에 못미치는 덩치였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도 씻겨주지 않아 매일 꿉꿉한 냄새를 풍긴다는 점 뿐이었다. 럼로우는 개냄새를 싫어하지 않았다. 고아원에 들어가기 전 그보다 더한 냄새가 풍기는 곳에서도 지내 보았고, 빗물에 젖은 개냄새나 그런 건 그에게 있어 양호한 축에 속했다. 고작 그가 대여섯 살이었을 때의 일이었다. 럼로우는 고아원에서 보낸 반 년도 안 되는 기간동안 친구를 만들기 힘들어..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