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럼로우 사랑하는 나의 무기에게 6 스팁럼로우 사랑하는 나의 무기에게 럼로우는 눈을 떴다. 시간 감각이 없었다. 자신의 방이 아니란 것을 자각하는 게 처음이었고 그러자 어제의 기억이 물밑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아직 채 블라인드를 걷지 않은 창 너머로부터 어둔 햇살이 희미하게 로저스의 공간을 물들이고 있었고, 럼로우는 제 옆을 돌아보았다. 로저스는 침대에 없었다. 럼로우는 신음과 함께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냥 누워있게." 반 쯤 일어나 앉았을 때 로저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양 손에 머그잔 하나씩을 들고 있었다. 막 샤워를 한 모양인지 머리칼은 젖어 있었고 그가 입고 있는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로부턴 어제의 흔적따위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멀끔했다. 럼로우는 한숨처럼 숨을 내쉬면서 도로 누워버렸다. 저런 완벽한 남자가 존재한..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