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뱃 단문 아서뱃네임버스 "이해가 안되는군." 배트맨은 단조롭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비록 카울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제 앞을 가로막고 서있는 상대를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음이 분명했다. 배트맨은 원래 궁지에 몰리지 않는 자이지만 지금은 누가 보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벽에 등을 대고 있었으며, 제 앞에서 버티고 선 철갑 옷을 입은 비인간으로 인해 이 대화로부터 쉽게 빠져나가기 힘들어 보였다. 다른 리거들은 그들을 흘끔거렸으나 차마 말리거나 끼어들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최근들어 점차 심해지고 있는 이들의 마찰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쿠아맨은 배트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남자의 얼굴 옆 벽을 짚은 손을 떼지 않은 채 그에게 조금 더 몸을 기울였다. 준수한 눈.. 더보기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