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퍼니 퀸토님 리퀘 존 콘스탄틴 x 퍼니셔퀸토님 리퀘까마귀 길 上 뉴욕 할렘가는 아직까지 해가 중천에 떠있는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어둠이 존재하고 있었다. 어퍼 맨해튼 근처 155번가는 허드슨 강에서 불어오는 시큼한 강물의 냄새가 맡아질 정도는 되었고, 그 냄새는 건물과 도로, 그리고 사람들의 몸에 고약하리만치 박혀 들어 있는 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누렇게 떠있었으며 제대로 포장되지 못한 길은 절그럭거리며 그 밑에서 타올랐다. 팔십 여 년은 거뜬히 넘은 칠이 다 벗겨진 건물들로부터 간혹 해가 깊게 기울어질 때마다 시꺼먼 그림자가 땅귀신처럼 건물 바닥으로부터 흔들거리고는 했다. 존 콘스탄틴은 관자놀이에서 흐르는 땀을 손바닥으로 대충 훔쳤다. 그의 옆을 지나치는 몇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이 낯선 이방인을 흘끔거..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