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석양 석양 케이블 추모 합작글 사실, 죽음에 대한 감흥은 없었다.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었다. 그의 연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다름 아닌 죽음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 죽음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언제든지 부활이라는 패가 그의 손 안에 쥐여져 있었으니, 웨이드 윌슨에게 있어서 삶이란 그에게 단 한 가지의 방향밖에 제시하지 않았다. 살고 또 살고, 그리고 다시 살고. 그건 마치 양면에 같은 그림을 지니고 있는 동전과 같았으며 끝없이 같은 페이지만 반복되는 멍청한 책과도 같았다. 단순하다. 지루하다. 뻔하다. 죽음이란 그에게 그랬다. 가볍게 생각하는 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비록 그가 정신이 멀쩡했던 당시엔 과연 어떻게 생각했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웨이드..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58 다음